사회뉴스9

광화문 집회 참가자로 둔갑한 민노총 확진자…무슨 일이?

등록 2020.08.25 21:13

수정 2020.08.25 21:21

[앵커]
지난 15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가 열렸는데, 이 가운데는 2천여명이 참석한 민주노총 집회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노조원 확진자는 1명 뿐인데 해당 지자체가 이 확진자를 보수단체 집회 참석자라고 공개했습니다.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은 했습니다만 혹시 다른 의도가 있었던건 아닌지 의문이 남습니다.

구자형기자가 그 전후 사정을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평택시가 지난 22일 공개한 평택 65번 확진자의 동선입니다. 추정 감염경로는 광화문 집회 관련이라고 돼 있습니다. 확진자의 거주지인 오산시도 어제 같은 내용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확진자의 동선은 또 '보신각 집회 참석자'로 고쳐졌다가 '집회 참석자'로 다시 수정됩니다. 역학조사 결과가 사흘 만에 뒤바뀐 겁니다.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민주노총 소속이었던 확진자는 지난 22일 "8.15 집회에 참석했다"고 방역당국에 밝혔고 하루 뒤에는 "보신각 집회에 참석했다"고 진술했다는게 지자체의 설명입니다.

해당 지자체는 직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평택시 관계자
"광화문 집회하고 보신각 집회 개념이 없었던 거에요. 언론에는 8.15 하면 광화문 집회로 기사만 나왔기 때문에…."

국회에서도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노영민+박대출
"그것은 아마 종각을 광화문으로 잘못해서…." (종각하고 광화문을 구별 못하는 공무원이 있습니까?)

민주노총은 해당 확진자가 당시 집회에서 감염됐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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