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월성1호기 결과 내놓고 감사하나"…최재형 "있을 수 없어" 반박

등록 2020.08.25 21:30

수정 2020.08.25 21:45

[앵커]
오늘 국회에선 최재형 감사원장을 향한 여권의 압박도 이어졌습니다. 월성 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여당 의원들이 "결론을 내려놓고 감사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최 원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내용은 차정승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최재형 감사원장에게 결론을 내놓고 감사를 하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다고 했습니다.

월성 1호 조기폐쇄 결정 당시 주무 부처 수장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한 겁니다.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친(親)원전 쪽의 일방적 논리로 7~80% 정도 발언의 비중을 차지하며 끌어가서 놀랐다라는.."

최 원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맞섰습니다.

최재형/감사원장
"지금 염려하시는 것처럼 감사 결론을 가지고 감사를 몰아갔다라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어제 국회 예결위에서도 민주당 백혜련 의원은 청와대 요청 인사에 대한 감사위원 제청을 거부한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 인사권을 제약하는 것 아니냐며 압박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인사권자의 의사를 존중해서 제청을 해야 되는 게 마땅한 거 아닙니까?"

최재형 / 감사원장
"정치적인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인물을 제청하라는 헌법상의 감사원장에게 주어진 책무.."

여권에선 최 원장을 향한 사퇴 주장까지 나오고 있지만, 3년 전 민주당 의원들은 합리적이며 균형감각을 갖춘 인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강훈식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2017년 12월)
"일명 미담제조기로 소문난 인물로 감사원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수호할.."

탈원전의 절차적 정당성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월성 1호기 감사 결과 발표 시기가 임박하면서 최재형 원장을 향한 여당의 공세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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