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비무장 흑인에 경찰 총격, '제2의 플로이드' 되나…시위 확산

등록 2020.08.25 21:40

수정 2020.08.25 21:48

[앵커]
미국에서 흑인 총격 사건이 또 벌어졌습니다. 한 남성이 자신의 아이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경찰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건데, 거리엔 다시 화염병이 등장하는 등 3개월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법원 건물에 물병을 집어던집니다. 주차된 차들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유리창은 다 깨지고, 가게 안엔 불길이 번집니다. 분노한 미국 시민들이 또다시 거리로 나왔습니다.

비무장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경찰이 쏜 7발의 총격에 중태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에릭 러셀 / 시위 참가자
"어제 우리가 목격한 사건은 시에서 허락한 살인 미수입니다."

당시 차 안에는 남성의 자녀 3명이 타고 있었고, 아버지가 총에 맞는 장면을 모두 지켜봤습니다.

당시 경찰이 총을 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라키샤 부커 / 피해자의 약혼녀
"아이들이 뒷좌석에서 비명을 질렀습니다. 사람이 누군가를 그렇게 대해선 안 됩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총격이 미국의 영혼을 관통했다"며 애도했습니다.

시민들은 '제2의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라며, 미국 전역에서 항의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다시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위스콘신주는 야간 통행금지명령을 내리고 주방위군을 투입했습니다.

사건에 연루된 경찰들은 휴직한 상태입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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