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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산불 서울 9배 태워…'메가파이어' 진화에만 몇주 더 걸릴 듯

등록 2020.08.26 15:03

캘리포니아 산불 서울 9배 태워…'메가파이어' 진화에만 몇주 더 걸릴 듯

/사진 출처 CNN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대형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피해 면적도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시간 25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수백 건의 대형 산불로 지금까지 140만 에이커, 약 5666㎢가 넘는 면적이 불에 탔다고 보도했다.

서울 전체 면적(약 605㎢)의 9배 이상되는 삼림이 소실된 것이다. 지금도 진행 중인 대형 산불은 모두 625건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주 소방 당국은 이제 불길이 광활한 대지를 가로지르며 몇 주에 걸쳐 지속되는 초대형산불인 '메가파이어'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지금까지 7명이 이번 대형 산불로 목숨을 잃었고, 주택과 건물 1000여 채가 소실됐다. IT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 동쪽에서 발생한 'SCU 번개 복합 파이어'와 샌프란시스코 북쪽의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카운티에서 발생한 'LNU 번개 복합 파이어'가 가장 큰 피해를 낳고 있다.

이들 산불군은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각각 두 번째,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산불로 기록됐다.

가장 큰 SCU 파이어는 36만3772에이커를 태우고 이날 오전까지 15%가 진화됐다.

LNU 파이어는 35만2913에이커를 태우고 937채의 주택과 다른 건물들을 파괴했다. 진화율은 27% 수준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가용한 자원을 모두 현장에 배치했고 이례적으로 규모가 큰 이번 화마와 싸우기 위해 다른 주 소방관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산불로 인한 매연도 주변으로 퍼져가며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24일 오전 기준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일대의 공기질은 중국 베이징이나 인도 뉴델리보다도 4배나 나빴고, 매연이 주변 주까지 번져나가 몬태나, 아이다호, 콜로라도주의 하늘까지 뒤덮었다고 NYT는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캘파이어) 샌타클래라 지부장 제이크 헤스는 "산불이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하고 있다"며 "이는 마라톤이 될 것인 만큼 주민들에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 송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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