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공정위, 의협 현장조사…서민 "코로나와 싸우는 의사들 공격"

등록 2020.08.26 21:20

수정 2020.08.26 21:22

[앵커]
보건복지부는 의사 파업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신고했고 공정위가 의사협회 사무실에 대한 조사에 나섰습니다. 대통령의 강경 대응 발언에 이어 의사협회에 대한 전방위 압박이 가해지면서 의료계와 학계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서영일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에 공정거래위원회 조사관들이 들이닥친 건 오늘 오후 2시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개원의들의 파업이 공정거래법 위반이라며 신고하겠다고 밝힌 지 6시간 만입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사업자단체는 해당 단체 소속 각 사업자의 활동을 부당하게 제한할 수 없는데 의협이 집단휴진을 결정해 시행한 것은 '부당한 제한행위'에 해당한다는 게 복지부의 입장입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정부는 집단행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

조사관들은 저녁 때까지 협회 사무실에서 서류와 전산자료 등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정부의 전방위 압박에 기생충 학자인 단국대 서민 교수는 의협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쓴소리를 했습니다.

서민 / 단국대 교수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사들을 뒤에서 공격해서, 지금 의사들과 싸우고 있지 않습니까. 이것은 기생충세계에서는 상상도 못하는 일입니다."

의협은 공정위 고발이 의도적인 공권력 부당행사라며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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