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코로나 영업정지에 온라인 개강까지"…대학 상권 '직격탄'

등록 2020.08.26 21:36

[앵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학들이 2학기도 당분간 비대면 강의를 유지하기로 했는데요. 이에 불황 없기로 유명한 대학가 상권마저 버티다 버티다 장사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석민혁 기자가 개강을 앞둔 대학가를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 연세대 앞 거리. 대학생들로 붐볐던 먹자골목은 오가는 사람없이 썰렁합니다.

학생들이 즐겨 이용하던 이곳 노점 부스는 점심 시간임에도 이렇게 문을 닫았습니다.

30년째 신촌거리를 지켰던 상인도 길어지는 코로나 불황이 버겁습니다.

김말여 / 상인
"(매상이 평소의) 10분의 1 정도 밖에 안 돼. 노느니 나와 있는 거야, 어쩔 수 없이."

직원도 줄이며 버텨왔지만, 한계 상황에 내몰린 상인도 적지 않습니다.

상인A
"하루 장사 보통 300만원 파는데, 지금은 100만원. 우리 원래 직원 7명 뒀는데 지금은 2명 밖에 없어요"

상인 B
"9월 중순에 (가게) 빼주려고. 장사 안 하려고요. 버틸 수가 없어."

지난 19일 음대 재학생 확진자가 나온 성신여대 앞엔, 주인없는 가게가 줄을 잇습니다.

상인 C
"다 영업 안 하잖아요. 이 근처에서 장사 하고 있는 곳은 저기 앞에 복사집..."

전화를 해보니 6개월째 비었다고 합니다.

건물주
"대학교가 금년에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한다나, (가게 새 주인이) 오려고 그랬는데 코로나 때문에..."

'방학은 있어도 불황은 없다'던 대학가 상권이, 코로나 장기화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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