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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위스콘신 시위대에 총격…용의자는 경찰 숭배한 10대

등록 2020.08.27 10:40

수정 2020.08.27 10:42

비무장 상태에서 백인 경찰의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 사건에 항의하는 미국 내 시위가 격화하면서, 총격으로 2명이 숨졌다.

현지시간 25일 미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사흘째 심야 시위가 이뤄지던 중 총격으로 2명이 숨졌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밤 11시45분쯤 시위 참가자들과 총기를 들고 거리로 나선 한 무리가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주유소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고 전했다.

이후 경찰은 총격이 발생한 위스콘신 커노샤와 약 24km 떨어진 일리노이주 앤티오크에서 시위대를 향해 반자동 소총을 발사한 17세 백인 청소년 카일 리튼하우스를 체포했다.

용의자는 평소 경찰을 숭배하던 10대 청소년으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경찰 생명도 소중하다'는 운동 구호를 올리는 등 경찰에 대한 과도한 애착을 보였다고 미 CBS 방송은 보도했다.

시위대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주 방위군 수를 250명에서 500명으로 늘렸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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