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멜라니아, 전당대회 연설…美언론 "남편이 못하는 걸 보여줬다"

등록 2020.08.27 10:55

멜라니아, 전당대회 연설…美언론 '남편이 못하는 걸 보여줬다'

/ AP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이튿날인 현지시간 25일, 찬조연설을 했다.

멜라니아는 이 자리에서 "도널드는 당신 가족을 안전하게 지키고 싶어한다. 그는 이 나라의 번영 외에 바라는 게 없다. 어느 때보다 남편의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또 "코로나로 아파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에게 연민을 느낀다"며 "여러분이 불안과 무력감을 느끼겠지만 결코 혼자가 아님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CNN과 뉴욕타임스 등은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코로나로 고통받는 이들에 대한 연민과 위로가 처음 나왔다"며 "남편이 못하는 걸 보여줬다. 트럼프를 정상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슬로베니아 출신으로 동유럽 억양이 강한 멜라니아는 새롭게 단장한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약 26분간 또박또박 라이브 연설을 이어갔다.

그동안 대중 앞에 나서 목소리 내는 일을 자제해 왔던 멜라니아에겐 최장시간 연설 기록이다.

멜라니아는 지난 2016년 전당대회에도 연설을 했지만, 당시 2008년 미셸 오바마의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표절한 것이 드러나 '재앙'이란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멜라니아가 직접 연설의 틀을 잡고, 트럼프 캠프는 관여하지 않았다고 멜라니아의 대변인 스테파니 그리셤은 설명했다. / 이유진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