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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윽박질 정권인가? 불 났는데 기름병 들고 나타난 꼴"

등록 2020.08.27 11:48

수정 2020.08.27 14:04

안철수 '윽박질 정권인가? 불 났는데 기름병 들고 나타난 꼴'

/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정부가 무기한 총파업에 나선 의료진들에게 업무 개시 행정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 "이 정권은 윽박질 정권이냐"며 "행정명령을 당장 거두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오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이 시점에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황당한 해명과 부적절한 여론전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정부"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 던져야하는 가장 근본적인 질문은 하필이면 왜 지금이냐"며 "14년이 지나야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정책을 하필이면 지금, 코로나19 2차 확산의 문턱에서 터트린 이유가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정부의 행태를 "마치 집에 불이 났는데 가장이라는 사람이 물통이 아니라 기름병을 들고 나타난 꼴"이라고 비판했다.

의사 출신인 안 대표는 의료계를 향해서도 "환자들은 정부가 아니라 의사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며 총파업을 멈춰달라 호소했다.

이어서 "지금은 정부가 아무리 못난 짓을 하더라도 코로나19 방역과 대처에 힘을 모으며 전력투구할 때"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도 "코로나 전사들의 뒤통수를 치고, 힘없고 빽없는 국민들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지금 같은 방식의 공공의대 설립, 당장 백지화"하고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대처에 더욱 집중하라"고 요청했다. / 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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