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한동훈 육탄전' 정진웅 승진…윤석열 고립 심화

등록 2020.08.27 21:22

수정 2020.08.28 08:26

[앵커]
채널A수사를 지휘하면서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였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장이 검찰 중간 간부 인사에서 승진했습니다. 독직 폭행 혐의 피의자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기도 한데, 승진까지 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게 검찰 안팎의 평갑니다. 이밖에도 오늘 인사는 윤석열 총장 힘빼기의 완결판이란 평가가 나왔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채널A 사건을 수사하면서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이다 병원에 입원했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오늘 법무부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했습니다.

이동재 전 채널A기자 공소장에 한 검사장과의 공모 혐의를 적시하지 못해 '실패한 수사'라는 지적도 받았지만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특히 폭행 사건은 감찰 중인데. 서울 고검은 정 부장을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육탄 영전'이라는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이밖에 중앙지검 1차장엔 이성윤 지검장의 최측근인 김욱준 4차장, 3차장엔 추 장관을 보좌한 구자현 법무부 대변인 등이 임명됐습니다.

이성윤 체제가 더욱 강화된 반면 윤석열 총장의 고립은 더욱 심해졌습니다.

검찰총장의 눈과 귀 역할을 했던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등이 폐지된데다, 윤 총장의 입 역할을 했던 권순정 대변인도 전주지검으로 좌천됐습니다.

대신 이성윤 지검장과 호흡을 맞췄던 이창수 중앙지검 형사2부장이 대변인으로 임명됐습니다.

미래통합당은 "권력에 대한 수사를 맡고 있던 검사들은 줄줄이 좌천됐다"면서 "21세기 검찰판 엽관제"라고 비판했습니다.

법무부는 "균형있는 인사를 실시하고자 노력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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