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방파제 무너지고 상가 유리 '와장창'…곳곳 정전 피해도

등록 2020.08.27 21:28

수정 2020.08.27 21:36

[앵커]
태풍 바비가 오늘 오전 우리나라를 빠져나갔습니다. 밤 사이 안전한 곳에 계신 분들도 창문이 흔들리는 소리로 바비의 위력을 실감하셨을텐데, 태풍의 길목이었던 제주와 서해안에선 거센 파도에 방파제까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먼저,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멘트로 만든 방파제 일부가 두붓조각처럼 떨어져 나갔습니다. 부서진 시멘트 조각이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전남 신안 가거도에 건설하던 방파제 480m 구간 가운데 250여m가 거센 파도에 부서졌습니다.

가거도 주민
"바람이 많이 불어가지고 무서워서 밖에 나가지를 못했습니다. 방파제 높이를 12m로 알았는데 거기를 월파를 하더만요."

소방관들이 창틀에 붙어 있는 유리조각을 정리합니다.

새벽에 인천에 불어닥친 강풍을 이기지 못하고 상가 2층 유리창이 산산조각이 난 겁니다.

서울 양천구에선 주택 옥탑을 덮고 있던 방수패널이 강풍에 뜯겨나가 이웃집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소방 관계자
"지붕에 방수용으로 해가지고 덧씌우는 샌드위치 판넬이 떨어진 거에요. 판넬이 유리창을 깨면서..."

정전 피해도 잇따라, 태안의 육상 양식장에서는 넙치 치어가 떼죽음을 당했고, 냉동창고 등도 보관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김용희 / 충남 태안군
"녹고 난리지 뭐 냉동식품이라든지. 막 벼락 치듯이 하더니 전선이 잘라져 떨어지더라고…."

전국의 시설 피해는 550건, 정전 피해는 1만450여 가구에 이릅니다.

11개 공항에서 항공기 478편이 결항됐고, 서남해안의 98개 항로 여객선 131척이 통제됐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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