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강풍에 수확 앞둔 과일 '우수수'…농가 "추석 대목 어쩌나"

등록 2020.08.27 21:29

수정 2020.08.27 21:36

[앵커]
바람으로 인한 농어촌 피해는 양식장 뿐 아닙니다. 추석 대목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과수원에도 집중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다 자란 배가 순식간에 땅바닥을 나뒹구는 신세가 돼버렸습니다.

오선열기자가 전남지역 상황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과수원 바닥에 종이봉지가 줄줄이 널브러졌습니다. 봉지를 열어보니, 다 자란 배가 강풍에 떨어져 갈라졌습니다.

고향진 / 배 재배 농민
"집이 무너질 정도의 바람이 불었어요. 말이 안 나와요 눈물 나서 말이 안 나와요.."

수확 일주일을 앞두고 태풍에 쑥대밭이 되고 말았습니다.

전남의 과수원 낙과 피해는 328ha, 축구장 430개 면적에 이릅니다.

추석 대목을 놓친데다 수출에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정성실/ 배 재배 농민
"외국으로 수출할 계획을 잡았었는데 태풍으로 인해서, 한 50% 정도가 또 낙과했기 때문에 농가가 큰 시름을..."

태풍은 지난 뒤에도 파도가 높아 해상 양식장 어민들은 피해 확인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양식 어민들은 겉으로는 양식장이 멀쩡해 보여도 태풍에 바닷속 그물이 찢겨 키우던 전복이 사라지는 피해가 빈번하다고 호소합니다.

김광옥/ 양식 어민
"그물이 떨어지고, 닻줄이 파손되고 그러면 (전복) 1000개 중 500마리는 나간다고 봐야지."

긴 장마에 이어 태풍 피해까지 겹치면서 농민과 어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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