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北, 도로 교통 마비 등 태풍 피해…영화 끊고 기상특보

등록 2020.08.27 21:31

수정 2020.08.27 21:38

[앵커]
오늘 아침 '바비'의 영향권에 들어간 북한은 이례적으로 새벽부터 특보방송을 편성해 태풍 소식을 반복 전달했습니다. 강풍에 전봇대가 90도로 꺽이는 모습도 공개하며 피해상황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북한 상황은 고서정 기사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황해남도 옹진군의 오늘 오전 모습입니다.

몰아치는 바람에 나무가 뿌리째 뽑혔고, 가로수도 90도로 꺾였습니다. 건물의 외벽도 무너지고 창문도 깨졌습니다.

아나운서
"강풍에 의해서 거리의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히거나 꺾어졌으며"

태풍 바비가 오늘 오전 북한 황해도에 상륙한 뒤 평양, 신의주 인근을 훑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대동강 하류 지역인 남포시에서는 물이 도로에 어른 무릎높이까지 차오르면서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건물 지붕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정규방송 중간에 이례적으로 태풍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했습니다.

신범철
"북한 주민이 처한 어려움이 김정은 정권의 잘못이 아니라 태풍과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한편 자유아시아방송이 북한 당국이 코로나 감염을 막기위해 국경선1km 내에 접근하는 사람을 즉시 사살하라는 긴급포고문을 발표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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