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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영의 마지막 쓴소리…"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해야"

등록 2020.08.28 10:52

수정 2020.08.28 10:54

김해영의 마지막 쓴소리…'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말해야'

/ 조선일보 DB

'미스터 쓴소리'로 불렸던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임기를 마치면서도 당 전반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최고위원은 오늘(28일) 자신의 SNS에 코로나19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를 열 수 없어 인사를 대신한다며 "그동안 당의 최고위원으로서 현안에 대해 국민들께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말씀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적었다.

그는 "당의 주류의견과 다르더라도 소수의견을 과감하게 말하는 것이 당의 다양성을 확장하는 길이고, 그것이 국민 전체와 당에도 도움이 되는 길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와 검찰개혁 등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조국 전 장관 관련 사안에서 국민들 사이 갈등과 분열이 크게 일어났고 지금도 당시 국민적 갈등이 잠재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당시 당에서 국민적 갈등을 조정하고 수습하는 데 있어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했다.

검찰개혁에 대해선 "누구에게나 공정한 검찰권 행사를 위해 당연히 추진해야 할 과제"라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여러 민생현안을 시급히 챙겨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적절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면서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국민들께 진솔하게 말씀드려야 하는데 지도부에서 그러한 점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솔직하게 잘못했다고 인정하면 국민들께서도 웬만한 것은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밖에도 지도부 임기 내에 국가균형발전과 청년 격차 해소 등을 이뤄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며 더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 윤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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