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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불분명한 발언 많아…역사 왜곡이 트럼프 집안 내력"

등록 2020.08.28 11:51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연설에서 인용된 에이브러햄 링컨의 발언 다수가 출처가 불분명하단 주장이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 트럼프의 차남 에릭의 부인 라라 트럼프의 링컨 대통령 인용 발언에 대해 "링컨 대통령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현지시간 26일 공화당 전대에서 라라 트럼프는 "링컨은 '미국은 결코 외부의 적에 의해 파괴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흔들리고 자유를 잃는다면 이는 우리 스스로 파괴했기 때문일 것이다'라고 했다"고 연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출처가 모호한 역사적 발언을 활용하는 게 트럼프의 가족 내력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은 지난 2017년 자신의 책에서 '제 6대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은 당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이 더욱 꿈꾸고, 배우고, 행동하도록 영감을 준다면 당신은 지도자라고 했다'고 인용했는데, 워싱턴포스트는 이것이 꾸며낸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전당대회 마지막날인 오늘 현지시간 밤 10시30분 백악관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직 수락연설을 한다.

수락연설 전에 트럼프는 연방재난관리청을 급히 찾았는데, 외신들은 허리케인 로라로 인한 피해 상황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려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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