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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폼나는 특수사건으로 잘나가던 시대 끝났다"

등록 2020.08.28 13:36

수정 2020.08.28 13:37

추미애 '폼나는 특수사건으로 잘나가던 시대 끝났다'

/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단행한 중간간부 인사와 관련해 "형사·공판부에 전념해 온 우수 검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자 노력했다"고 자평했다.

추 장관은 28일 페이스북에서 "한두 건의 폼나는 특수사건으로 소수에게만 승진과 발탁의 기회와 영광이 집중돼 왔다"면서 "검사 모두가 고른 희망 속에 자긍심을 가지고 정의를 구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인사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했다.

과로사한 여검사의 사례도 언급했다. 추 장관은 "N번방 사건이 충격을 준 무렵 한 여검사가 암투병 끝에 피붙이 아기와 가족을 두고 세상을 떠났다"며 "격무와 스트레스가 과중했던 것이 원인이었으리라 짐작돼 참 슬프고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은 "일선 형사부 검사들도 민생 사건을 한 달에 평균 많게는 200건 넘게, 적게 잡아도 150건씩 처리하면서 많은 고충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새내기 검사 김홍영이 희망과 의욕을 포기한 채 좌절과 절망을 남기고 떠난 것을 그저 개인의 불운으로 여길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당연시 여겨온 조직문화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도 전했다.

또 추 장관은 우수한 여성검사들을 서울중앙지검과 부산지검 강력부 등 주요 보직에 발탁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1983년 검사시보를 했을 당시, 딱 2명의 여검사가 있었는데 지금 2천212명 검사 가운데 700명의 여검사가 활약하는 등 비약적인 성과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 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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