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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檢, 격투기 기술 익히고 달님 칭송하면 승진 가능"

등록 2020.08.28 14:05

수정 2020.08.28 14:05

김기현 '檢, 격투기 기술 익히고 달님 칭송하면 승진 가능'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 /연합뉴스

김기현 미래통합당 의원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두 번째 검찰 중간간부(차장·부장검사급) 인사를 두고 “격투기 기술을 먼저 익히고, 달님만 칭송하면 승진이 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본인의 SNS에 ‘뒷골목 조폭영화 같은 막장 드라마’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2020년 8월 27일 검찰인사' 이 날부로 이 땅에 정의는 완전 죽었습니다"라고 이번 검찰 인사를 평했다.

김 의원은 “검사가 되고, 승진하고 싶으신 분은 쓸 데 없이 법 공부하지 말고 격투기 기술을 먼저 익혀라"며 "한판 싸우고 나면 입원해서 푹 쉬게 해주는 건 물론 인증사진을 보너스로 드립니다”고 말했다.

이는 채널A 사건을 수사하며 한동훈 검사장과 육탄전을 벌이다 병원에 입원했던 정진웅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이 광주지검 차장검사로 승진한 걸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을 '달님'으로 지칭하며 친(親) 정부 성향을 드러내고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피해자를 조롱해 한국여성변호사회에서 징계요청까지 받은 진혜원 대구지검 부부장 검사가 서울동부지검 부부장 검사로 이동한 걸 두고도 비판의 칼날을 겨누었다.

김 의원은 "거대권력에 당한 피해자를 살피는 정의감 대신 그를 두 번 죽이는 잔인함을 갖추고, ‘달님 우리 달님’ 칭송하는 세치 혀만 잘 놀리면 됩니다"며 꼬집었다.

김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사건을 맡다가 서울북부지검 인권감독관으로 발령난 양인철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을 향해서는 “높은 분의 사랑스런 아들을 지켜내면 금방 승진합니다.”라고 비판했다.

27일 단행된 이번 인사에선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보좌하거나 친정부 성향을 드러내 온 검사들이 요직을 차지했다. 또, ‘윤석열 라인의 전멸’이란 평과 함께 윤 총장과 가깝다고 분류된 검사들은 한직으로 밀려났다. / 박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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