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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2경기 연속 6이닝 호투…빠른 인터벌·승부수 적중

등록 2020.08.28 15:54

수정 2020.08.28 16:15

김광현, 2경기 연속 6이닝 호투…빠른 인터벌·승부수 적중

/ AP

시즌 3번째 선발 등판에 나섰던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6이닝 비자책점 호투에서 아쉽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김광현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다.

1-1로 맞선 7회 마운드를 내려와 승패를 기록하진 못했다.

김광현은 1회 선두타자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하지만 두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한 뒤,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피츠버그 4번타자 조쉬 벨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와 3회는 삼자범퇴 이닝. 김광현은 4회 첫 실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콜 터커의 땅볼 타구를 3루수 브래드 밀러가 1루에 악송구했다. 타자는 2루까지 진루. 9타자 연속 범타 행진이 마감됐다.

김광현은 1사후 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보낸 뒤,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시속 148km 직구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후속타자인 스탈링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김광현은 6회에도 팀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2루수 콜튼 웡의 실책과 케빈 뉴먼의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

하지만 벨을 2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웠고, 레이놀즈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수비 실책에 의한 실점이라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투구수는 80개에 불과했다. 2경기 연속 6이닝 투구에, 평균자책점은 1.08로 끌어내렸다.

김광현의 선발 3경기로 좁히면 평균자책점은 0.57(15.2이닝 1자책점)까지 낮아진다. 1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호투의 비결은 빠른 인터벌과 승부수다.

김광현은 지난 3월 시범경기에서 투구 사이 간격(인터벌)을 최소화해 빠른 흐름으로 공을 던졌다. 상대 타자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되, 자신의 흐름으로 공을 던지기 위함이다.

또, 최근 2경기에서 이닝당 투구수가 13.58개에 그칠 정도로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상대 타자들이 좀처럼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인 야디에르 몰리나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직구 최고 시속 149km의 직구와 108km의 느린 커브를 섞어던지는 투구 패턴도 주효했다. 최대 시속 40km에 달하는 구종 변화에 타자들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최고 시속 152km에 달했던 김광현의 직구 구속이 지금보다 더 나와준다면 이같은 효과는 증폭될 전망이다.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의 중요한 선발 한축으로 단단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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