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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단계 격상은 더 신중하게…2단계 격상 효과 지켜보자"

등록 2020.08.28 18:34

수정 2020.08.28 18:35

文대통령 '3단계 격상은 더 신중하게…2단계 격상 효과 지켜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수도권 병상 공동대응 상황실에서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 기획조정실장으로부터 중증 병상 확보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2단계로 격상한 효과가 나타나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그 효과를 지켜보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지난 주말 사람들 통행량에 대한 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그 전 주말보다 17%가 감소했다.

그러니 정말 많은 국민들이 이 상황에 대해 긴장하면서 정부의 방역조치에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야당과 방역 전문가를 중심으로 "조기에 3단계로 격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센 가운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신중론을 편 것이다.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도 문 대통령에게 "확진자가 많다고 단계를 높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사회적 합의 속에 이뤄질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다른 나라들은 (확진자) 1만명 이상 수천명 이상에서도 '락다운'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조금 과도한 불안감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도 "일부 무책임한 집단에서 대규모 감염 나왔기 때문에 상황이 악화된 것"이라며 오늘도 사랑제일교회 등 일부 교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오늘 국립중앙의료원을 찾은 건 코로나19 치료병상 확보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청와대는 수도권 병상부족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에 따라 대통령이 직접 정부의 기민한 대응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의료원으로부터 20여분간 병상확보 방안 및 생활치료센터 확대방안 등에 대해 보고를 받고 정부의 지원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어 의료원 옆에 위치한 '수도권 코로나 현장대응반'을 찾아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 김보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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