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마스크 써달라' 지적했다고 슬리퍼 폭행에 난투극까지

등록 2020.08.28 21:26

수정 2020.08.28 21:32

[앵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대중교통 탑승자가 기사와 승객에 폭력을 휘두른 사건, 벌써 몇 번 전해드렸는데요, 지하철에서 슬리퍼를 들고 상대방을 위협했던 노마스크 남성에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한지은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지하철 2호선 객차 안. 슬리퍼를 벗어든 50대 남성이, 맞은편에 앉은 승객의 얼굴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야 너 할일 하면 됐지."

이를 말리던 다른 승객에게도 주먹을 휘두릅니다. 마스크를 써달라는 요구에 난동을 부리기 시작한 겁니다.

당시 탑승객들은 열차가 합정역을 출발해 이곳 당산역에 도착할 때까지 3분 여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이 남성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A씨 / 지하철 승객 폭행 피의자
"정말 죄송하고 미안합니다."

건장한 남성이 버스 뒤쪽에서 일어나더니, 앞 자리 승객의 머리를 물병으로 내리칩니다.

갑작스런 폭행에 피해자는 머리를 감싸쥐고 괴로워합니다.

54살 서모씨는 마스크를 쓰라는 얘기에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서씨를 상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25일 마스크 착용을 요구한 버스기사를 때린 남성도 오늘 구속됐습니다.

B씨 / 버스기사 폭행 피의자
"뒷통수를, 머리를 잡아당겼다거나 그런 건 거짓말입니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지 석 달, 마스크 착용시비가 폭행 등으로 이어진 건 무려 385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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