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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수 재임' 아베, 전격 사의…"지병으로 국정 지장 줄 수 없다"

등록 2020.08.28 21:41

수정 2020.08.28 21:46

[앵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 병원을 오가던 아베 일본 총리가 결국 물러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8년가까이 연속 집권하면서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웠지만 결국 건강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송지욱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베 총리가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총리직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학생 때 얻었던 지병, 궤양성 대장염이 또 재발했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온전한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하는 실수를 하거나 성과를 얻지 못해선 안 됩니다."

아베는 "6월 건강검진 당시 재발 징후가 보였고, 이달 초에 이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아베가 피를 토했다" "암 검사를 받았다"고 보도했고, 실제 지난 17일과 24일 2주 연속 병원에서 혈액시술을 받았습니다.

아베는 오늘 오전 각의를 끝낸 뒤 아소 부총리에게 별도로 사임 의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베는 1차 집권이었던 2007년에도 이 병으로 366일 만에 중도하차했습니다.

오늘까지 2803일을 연속 재임한, 최장수 총리 아베는,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연기되고 필생의 과업이라던 헌법 개정도 이루지 못한 채 8년 만에 다시 건강에 발목을 잡혔습니다.

잔여 임기는 1년 여. 아베는 "다음 총리가 임명될 때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은 다음달 중으로 후임 총리를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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