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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후임, 내달 15일쯤 결정…"'통원 치료 받자' 설득에도 사임 고집"

등록 2020.08.29 19:40

수정 2020.08.30 12:24

[앵커]
사임 발표를 한 일본 아베 총리가, 아소 다로 부총리의 만류에도, 사임을 고집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총리의 후임은 다음달 15일 결정되는데, 선출 방식을 두고 벌써부터 후보들의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민당은 총재 선출방식을 간사장에 일임했습니다.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당내 의원들을 중심으로 투표를 할지, 당원투표를 거칠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다음달 15일쯤으로 일정만 먼저 잡았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당원들에겐 인기가 있지만, 의원들의 지지도는 약한 편입니다. 당원투표를 하는 게 유리합니다.

의회 내에 파벌을 갖고 있는 기시다 후미오 정조회장은 당원투표가 없는 게 더 낫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의회 내 반대자가 적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니카이 간사장은 시간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당원투표를 하지 않는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타카하시 마사야 / 일본 유권자
"앞으로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제대로 생각하고 대응할 수 있는 사람이 총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은 다수당인 자민당의 새 총재가 곧바로 총리직에 오릅니다.

아베는 측근들에게 발표 직전까지 사임 의사를 숨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각의가 끝난 뒤 아소 부총리에게만 "식욕이 없어졌다. 국정을 감당할 수 없다"고 토로했습니다.

아소는 이에 "통원 치료를 받자"고 설득했는데, 아베의 결심은 바뀌지 않았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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