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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이방카 보더니 멜라니아 '싸늘'…백악관 '궁중암투'

등록 2020.08.30 19:30

수정 2020.08.30 19:48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두 여인, 아내 멜라니아와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딸 이방카가 궁중암투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그동안 끊임없이 나왔는데요, 멜라니아 측근이었던 전직 백악관 관계자가 "모두 사실"이라고 폭로했습니다.

백악관 안주인 자리를 둘러싼 총성 없는 전쟁에, 오늘의 포커스를 맞췄습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 후보로 나서는 역사적인 밤.

환한 미소로 인사하던 멜라니아 여사가, 의붓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지나가자 싸늘한 표정으로 돌변합니다.

사람들은 "불편한 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지만, 인사라도 나눈 게 다행입니다.

4년 전 전당대회에선, 눈 인사조차 없이 지나쳤습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백악관 입성 첫날부터 시작됐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45대 대통령에 취임하던 날, 이방카의 얼굴은 멜라니아에 가려 잘 보이지 않습니다.

거리를 행진할 때도, 이방카가 부지런히 따라 걸어보지만 화면엔 멜라니아만 보입니다.

우연일까요? 멜라니아의 측근이었던 울코프는 "좌석 배치부터 카메라 위치 선정까지 모든 게 계획"이었다고 고백합니다.

울코프는 "당시 지인이 사진과 함께 '완전히 가렸다'며 축하메시지를 보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방카도 당하고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취임 초 멜라니아가 아들을 돌보기 위해 백악관 밖에서 지내자, 이방카는 '영부인 집무실'을 '가족실'로 바꾸려 했는데요, 화가 난 멜라니아는 이방카를 "뱀"이라고 불렀고, 이방카는 멜라니아가 일을 안 한다며 "초상화"라고 비꼬았습니다.

멜라니아를 표절 논란에 빠트렸던 2016년 연설문,

멜라니아 트럼프 (2016년)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미셸 오바마 (2008년)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

울코프는 이 연설문을 이방카의 측근이 썼다며 배후에 이방카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멜라니아는 2018년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을 방문할 때 '나는 신경 안 쓴다'고 적힌 재킷을 입었는데, 이방카를 향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남편에겐 없는 공감 능력으로 조용히 지지층을 넓히는 멜라니아와, '미니 트럼프'라 불릴 정도로 존재감을 과시해온 이방카. 두 사람의 신경전도 이제 2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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