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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초대석] 문준희 합천군수 "막대한 수해, 수자원공사가 배상해야"

등록 2020.08.31 08:57

수정 2020.10.01 00:40

[앵커]
지난달 초 집중호우 당시 큰 수해가 발생한 곳 중 한 곳이 바로 경남 합천지역 입니다. 그런데 합천군은 폭우 전에 합천댐을 제대로 비우지 않은 수자원공사의 책임이라며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성진 기자가 문준희 합천군수를 만나서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Q. 지난 집중 호우 때 합천에도 피해가 참 많았는데요. 피해 규모가 떻습니까?

A. 8월8일날 수해 피해는 농경지가 축구 구장 552개의 넓이에요. 가옥이 100동 정도가 침수가 되었고 비닐하우가 300동 정도, 가축을 키우는 축사가 5동 정도 이렇게 피해를 받고, 그리고 산사태와 많은 도로가 유실 되기도 했고 우리가 정성들여 만든 축구장이 5개가 완전히 초토화가 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전국 고교 축구대회가 중간에 피해를 받았는데 그래도 다른 구장을 빌려서 겨우 마쳤고 전국 여자 축구대회가 예정이 되어 있었는데 열지 못하는 바람에 거기에 대한 경제적인 손실이 큽니다.

Q.합천 수해의 가장 큰 원인은?

A. 이번 피해는 비가 많이 와서 생긴 천재가 아닙니다. 사흘 동안 300MM가 내리질 않았습니다. 하루에 300MM가 와도 견뎌내는 지역인데 사흘 동안 300MM가 오질 않았는데 왜 수해가 났느냐? 합천 댐이 여름 우수기에 너무 많은 물을 담고 있다가 윗지방에서 많은 물이 유입이 되다 보니까 어쩔 수 없이 많은 물을 한꺼번에 풀 수밖에 없었습니다.작년에도 초당 500톤을 방류하다가 하류 지역에 일부 피해가 있었습니다. 그때도 수자원공사에 찾아가서 항의를 하고 또 올해도 혹시 그럴까 싶어서 군에서는 공문을 보내고 또 민간인들은 진정서를 내고 너무 담아서는 안된다. 여름 우수기에는 댐을 좀 비워 달라고 외쳤지만 소 귀에 경 읽기였습니다.

결국은 이 여름 우수기에 과거에 국토부에서 관리할 때는 40프로 정도 채웠는데 80프로, 사고가 나는 그날은 93퍼센트 까지 채웠습니다. 위에서 많은 물이 유입이 되니까 할 수 없이 모든 수문을 열어서 한꺼번에, 지금까지 30년 동안 500톤이 최고 방류량이었는데 2700톤을 내렸습니다. 하류 지역이 초토화 되는 것은 명약관화 한 일입니다.

Q.폭우 전 수자원공사에 저수율 낮출 것 요구?

A.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사고가 나서 왜그렇게 반응이 없었느냐 물으니까 자체 매뉴얼에 따라서 했답니다. 제가 알기로는 그 매뉴얼을 곧 저희가 입수를 하겠지만 그 매뉴얼이 30년전 매뉴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조금 궁금한 것은 2년전까지는 국토가 관리했었습니다. 2년전부터 지금은 환경부가 관리하는데 분명히 한가지 매뉴얼인데 왜 국토부에서 관리할 때는 여름 우수기에 반 이상 비워 놨으며, 환경부가 할 때는 같은 매뉴얼인데 왜 93프로까지 채웠는지 거기에 대해서 의문이 상당히 많습니다.

Q.수자원공사·환경부에 피해금액 전액 배상을 요구?

A. 사유물에 대한 지원은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한 집이 침수가 되고 나면 도배 장판 모든 가전제품 주방용품 생활용품 다 버려야 됩니다. 쓸 수가 없어 흙탕물이 젖어 쓸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집이 완전히 침수가 되면 정부에서 지원해 주는 금액은 단돈 100만원입니다. 장판 도배비도 되지 않습니다. 그걸 뭐 200만원 더주니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참 웃기는 일입니다. 몇 천만원 몇 억을 손해를 봤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평생 홍수를 겪어보지 못한 사람들이 겪은 겁니다. 비도 적게 왔지만 황강 인근 이외에는 거의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합천댐의 물 조절 역할이 제일 큰 원인이었다고 저희들은 자신하고 있습니다. 원인 제공을 한 수자원공사 또 관리부서인 환경부 환경부와 수자원공사에서 책임지고 보상을 해줘야 합니다 물론 실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울고 있는 수재민들 눈물을 닦아줘야 합니다.

Q. 앞으로 저수율 조정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는지?

A. 이번에 수해를 입은 여러 지역은 공통점이 하나 있는데 댐이 있는 하류 지역입니다. 섬진강댐 남강댐 용담댐 우리 합천댐까지 담수율을 너무 높이는 바람에 갑자기 폭우 시기에 많은 물이 유입이 되니까 많은 물을 내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류 지역에 다 피해를 입은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댐 관리를 특히 홍수 조절에 수위 조절만큼은 그 지역을 제일 잘 아는 지역민 혹은 지자체와 협의를 해서 수위 조절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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