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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천천히 건넌다" 美 보행자 총 맞아 사망

등록 2020.08.31 15:19

미국에서 한 20대 남성이 도로를 너무 천천히 건넌다는 이유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미 현지언론은 지난 28일 저녁 7시 45분쯤 미 앨라배마주 불록 카운티의 유니온 스프링스 도로에서 길을 건너던 조나리언 앨런이 차량 운전자 제러마이아 펜의 총탄을 맞고 숨졌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찰은 용의자 펜이 사건 당시 차를 몰고 가다 도로를 건너는 앨런을 보고 멈춰서 기다렸는데, 앨런이 너무 천천히 걸어가 두 사람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펜은 말다툼 후 차에서 내려 앨런을 향해 8발의 총탄을 발사하고 달아났고, 상점에 물건을 사러 가기 위해 도로를 건너던 앨런은 현장에서 숨졌다.

경찰은 "사건 동기가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도주 후 자수한 펜에게 '가중 일급살인' 혐의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경찰 진술에서 펜은 앨런이 "도로를 너무 천천히 건너서 총을 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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