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임대차법 후 전월세 거래 '급감'…강남 집값 곳곳 '3.3㎡ 1억'

등록 2020.08.31 21:33

수정 2020.08.31 21:46

[앵커]
임대차법 시행 한 달입니다. 8월 아파트 거래는 지난달의 20% 수준으로 급감했고, 전월세 거래가 절반 수준으로 뚝 끊겼습니다. 사실상 거래절벽입니다. 강남권에선 3.3㎡ 당 1억원에 달하는 아파트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치동에 있는 한 아파트 입니다. 지난 7월 16건이던 전월세 거래는 이달 들어 6건 신고되는 데 그쳤습니다.

인근 부동산
"집값이 오르니까 살고 있던 사람이 계속 재계약하고, (매물이) 전멸, 전멸"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7월 1만 1600건에서 ,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에는 6000여 건으로 급감했습니다.

특히 전세 비중은 0.4%p 줄어든 반면 반전세 비중은 4.2%p 증가해, 전체 전월세 중 반전세가 14.3%까지 늘었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임대차기간이 4년으로 늘어나고 5% 상한선 에다가 보유세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에 보증금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남에선 대치동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년 7월 입주 예정인 일원동의 한 아파트는 최근 85㎡ 분양권이 30억원에 거래됐는데, 대치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인근 압구정과 개포동, 일원동 일대가 3.3㎡ 당 1억원에 육박하고 있는 겁니다.

인근 부동산
"(개포가) 8학군이고 대치동 학원가는 차로도 5-6분이면 가니까. 지금도 매수하실분들 대기자 저희가 다 접수하고 있어요."

이런 가운데 '30대의 영끌이 안타깝다'고 해 논란을 빚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오늘 국회에서 "2030 청년들이 대출을 무리하게 받아 지금 아파트를 구매하지말고 수도권 분양 물량을 기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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