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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한국 선수 역대 3번째 메이저 본선 승리

등록 2020.09.01 10:33

권순우(73위·당진시청)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했다.

권순우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128강)에서 미국의 타이-손크위아트코스키(187위)를 3-1(3-6 7-6<7-4> 6-1 6-2)로 꺾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권순우는 이형택(은퇴)과 정현(144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역대 3번째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한 선수가 됐다.

앞서 이형택이 2000년, 정현이 2015년 각각 US오픈에서 첫승을 따내 한국 선수들과 좋은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권순우는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결국 0-3의 차이를 뒤집지 못하고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4-5로 밀려 패색이 짙었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상대 서브 게임을 차지한 데 이어 타이 브레이크를 만들어 2세트 역전극을 완성했다.

권순우가 3세트와 4세트에서 더욱 힘을 낸 반면, 상대는 흐름을 완전히 잃었다. 권순우의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권순우는 "초반에 긴장해서 생각했던 플레이를 못했는데, 2세트 타이브레이크를 잡아낸 뒤 경기가 잘 풀렸다. 상대 백핸드가 약해 집중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체력이 좋아진 것도 확인한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순우는 2회전인 64강에서 캐나다 출신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와 오는 3일 격돌한다. / 박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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