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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코로나19, 아이들 사이에서 더 빨리 증가"

등록 2020.09.01 11:14

미국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19가 아이들 사이에서 더 빠르게 퍼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소아과학회(AAP)가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층의 코로나19 감염자와 입원자, 사망자가 전체 통계와 비교해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현지시간) 해당 자료를 보도한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지난 5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석 달 사이에 미국의 전체 감염자는 270% 증가했는데 10대 이하 어린이 증가율은 무려 720%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체 입원자 증가율은 122%였지만 어린이 입원자는 356% 급증했다.

사망자도 전체 연령에서 115% 늘어나는 동안 어린이는 229% 증가했다.

만 미국의 많은 주(州)가 유·소아와 10대 청소년을 구분하지 않고 코로나19 통계를 작성해 정확한 연령별 차이는 파악하기 어렵다. 24세 이하 환자를 하나의 카테고리로만 분류한 주도 있다.

어린아이가 성인보다는 코로나19에 걸리거나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이 여전히 낮지만, 대유행 초기에 비해서는 어린이 환자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가 뚜렷해졌다.

NYT는 여름 들어 모든 주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미성년자 수가 증가했다고 전했다. 5월 20일 5%에 불과했던 미성년 감염자 비중이 8월 20일 9%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최근 조지아주의 여름캠프에서는 수백명 집단 감염 사태가 벌어졌는데 이 중 6∼10세 어린이가 10대 참가자보다 더 많이 감염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나 조지아주 여름캠프 사례와 달리 대체로 미성년 감염자의 다수는 10대 청소년들로 조사됐다.

AAP 분석 결과 각 주의 미성년 감염자 중 최대 80%가 10∼19세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걸린 아이 중에는 흑인과 라틴계 아이들이 입원할 확률이 더 높았다고 AAP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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