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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호주인 CCTV 영어방송 앵커, 中에 보름간 구금돼

등록 2020.09.01 14:43

중국계 호주인 CCTV 영어방송 앵커, 中에 보름간 구금돼

중국에 구금된 중국계 호주인 CCTV 영어방송 앵커 청 레이 / 청 레이 트위터

중국 관영 CCTV 영어방송 채널 CGTN 앵커인 청 레이가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됐다.

AP통신 등은 마리스 페인 호주 외무장관이 지난달 14일 중국계 호주인인 청이 중국 정부로부터 구금돼 있다는 통지를 받았고, 27일 당국자들이 구금 시설에 있는 청을 화상으로 면담했다고 1일 보도했다.

페인 장관은 "정부 비밀 유지 의무 때문에 추가적인 설명을 할 수 없다"며 청이 구금된 이유에 대해서 구체적인 설명은 삼갔다.

ABC뉴스는 청이 기소된 것은 아니며 특정 장소에 자택 감금된 상태라고 전했다.

청의 가족들은 ABC뉴스를 통해 "우리는 호주 외교통상부 조언에 따라 청 레이가 처해있는 상황을 잘 알고 있다"며 "중국에서 적법한 절차가 진행되는지 지켜보겠다"는 성명을 냈다.

중국에서 태어난 뒤 호주 시민권을 획득한 청은 2002년 CCTV뉴스에 입사했고 2003년부터 중구과 싱가포르 금융 채널인 CNBC 중국 특파원으로 9년간 일하다 2012년 CGTN에 합류했다.

청의 SNS에는 지난달 12일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새글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CGTN 홈페이지에서 청의 프로필이나 영상은 삭제된 상태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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