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술집·식당 문닫자 편의점 '북적'…서울시, 야간취식 단속

등록 2020.09.01 21:33

수정 2020.09.01 21:41

[앵커]
밤 9시 이후 식당과 술집 매장 영업이 금지되자, 편의점 야외테이블과 한강 공원에 심야 손님이 부쩍 늘었습니다. 방역 조치의 헛점이었는데.. 결국 서울시가 편의점 안팎 심야 영업도 오늘 밤부터 단속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황선영 기자가 현장을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돗자리를 펴고 삼삼오오 둘러앉았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음식을 먹으며 대화도 합니다.

밤 9시 이후 식당과 술집 카페 영업이 금지되자, 한강 공원을 찾은 겁니다.

한강공원 이용객
"지금 9시 넘었는데 음식점이 문을 안 열어가지고 그냥 (한강으로) 나왔어요."

B 씨 / 한강공원 이용객
"카페가 문을 닫아서 (대화 나눌)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한강에 왔어요."

서울시가 오늘부터 편의점 안팎에서 밤 9시 이후 먹고 마시는 행위를 전면금지했지만, 어젯밤까지만 해도 편의점은 방역 헛점이었습니다.

"잘못 온 것 같아. 사람 너무 많아."

거리두기 지침도 실종됐습니다.

편의점 직원
"(열 체크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할 수가 없어요."

편의점 직원
"원래는 지금 거리두기해가지고 줄도 1m 씩 서야 하는데 손님을 그렇게 하면 받을 수가 없어요…."

매장내 테이블 이용이 금지된 프랜차이즈 카페 대신 제과점 자리를 찾는 이도 있었고,

제과점 직원
"저희 제과점이라서 앉으셔도 되는데 거리유지 해서…."

패스트 푸드점도 때 아닌 특수를 누렸습니다.

음료를 마시며 공부를 하는 등 패스트푸드점을 독서실이나 카페처럼 이용하는 사람들도 생겼습니다.

곳곳에서 불거지는 풍선효과때문에 방역 당국의 '거리두기' 지침이 무력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나옵니다.

TV조선 황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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