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전체

최경주 없이 치르는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코로나19로 귀국 포기

등록 2020.09.02 10:36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올해는 주최자인 최경주(50) 없이 치러진다.

최경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회 기간에 한국에 오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일 밝혔다.

최경주는 소속사를 통해 "호스트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참가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코로나19로 고심 끝에 귀국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2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여주 페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최경주가 호스트를 맡은 이 대회에 불참하는 것은 2011년 대회 창설 이후 처음이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호스트와 출전 선수 두 가지 역할을 해왔다.

최경주가 귀국을 포기한 건 2주의 자가격리 기간이 주는 부담 때문이다.

지난 5월 장남의 해병대 입소 때 귀국했던 최경주는 방역 당국의 지침에 따라 14일간 자가격리를 했다.

그는 자가격리를 마치고 2주 뒤에 라운드를 나갔는데 "전혀 경기 감각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최경주는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해 3차례 대회를 치렀다. 다음 시즌부터 PGA투어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

귀국한다면 이동 시간과 자가격리 기간을 고려할 때 훈련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그는 "자가격리로 인한 연습 부족과 시차 적응 문제로 국내 대회는 물론 미국에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가 없다"면서 "부득이 올해는 호스트의 역할을 현장에서 하지 못하게 됐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최경주는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감염병으로 정작 제가 주최하는 대회에 참가하지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팬과 현대해상, KPGA, 페럼 컨트리클럽 등에 모두 송구한 마음"이라면서 "현장에 없어도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장동욱 기자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