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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 또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등 뒤에서 20발 난사"

등록 2020.09.02 11:54

수정 2020.09.02 13:03

LA서 또 경찰 총격에 흑인 사망…'등 뒤에서 20발 난사'

/외신(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또다시 흑인 남성이 경찰이 쏜 총 수십 발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1일(현지시간) 벌어졌다.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총격으로 중태에 빠진지 9일 만이어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CNN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일 이날 LA카운티 웨스트몬트에서 전날 흑인 남성 디잔 키지(29)가 LA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경찰관 2명의 총격으로 현장에서 숨졌다.

당시 경찰은 자전거를 타고 가던 키지를 교통법규 위반으로 붙잡았다.

키지는 자전거를 놓고 도망가려다 경찰과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경찰 1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렸다.

도망가던 키지가 들고 있던 옷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그 속에 있던 반자동 권총 1정이 발견됐고 이를 본 경찰들이 바로 키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키지의 부검을 진행하는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키지가 어떤 교통법규 위반으로 경찰에 붙잡혔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관 2명이 모두 몇 발을 쏘았는지도 조사 중이다.

기키의 가족은 떨어뜨린 권총을 줍지 않고 달아나는 키지의 등 뒤에서 경찰이 20발 이상을 난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지난달 23일 발생한 커노샤 사건과 함께 반 인종차별 시위에 또다시 기름을 부을 것으로 보인다.

키지 사망 현장에선 사건 직후 100여명이 모여 가해 경찰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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