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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중국, 핵탄두 200기 보유…10년 뒤 2배로 늘 것"

등록 2020.09.02 16:46

미 국방부가 중국이 200기의 핵탄두를 보유했고, 향후 10년 간 보유량은 최소 2배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지시간 1일 미 국방부는 '2020년 중국군사력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는 "향후 10년간 중국의 핵전력 확대 및 현대화에 따라 현재 200기 초반인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최소 갑절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중국은 공중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과 지상ㆍ해상 기반 해전력 증진으로 3대 핵전력 완성에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군함건조와 지상기반 재래식 탄도, 순항미사일 등의 전력 현대화 영역에서 미국과 동등해졌거나, 미국을 능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130척의 수상전투함정을 비롯, 모두 350척의 군함과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력을 갖추고 있다고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처럼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을 미 국방당국이 공개한 것은 처음"이라며 "이는 중국의 핵전력 제한 논의 동참을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미국 과학자연맹은 러시아와 미국이 각각 4300기, 3800기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은 320기 정도를 보유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와의 중거리핵전력조약을 탈퇴하면서 중국이 참여하는 핵군축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시 중국은 미국의 핵탄두 보유량이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거부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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