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초속 45m' 강풍에 물폭탄…제주도, 태풍 피해 속출

등록 2020.09.02 21:02

수정 2020.09.02 22:17

[앵커]
강력한 위력을 가진 9호 태풍 '마이삭'이 제주도에 바짝 다가 섰습니다. 벌써 전봇대와 가로수 등 시설물 피해가 속출했고 하천이 범람해 주민들이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마이삭'은 오늘밤 자정 쯤 부산 앞바다를 거쳐 동해안을 따라 쭉 북상할 것으로 보여 오늘밤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주, 거제, 부산, 포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차례로 연결하겠습니다.

먼저 제주의 신유만 기자, 바람이 상당히 세게 부는것 같군요?

 

[리포트]
네. 보시는 것처럼 강한 비바람에 제대로 서 있기도 어렵습니다. 강풍과 폭우로 제주에는 오늘 낮부터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현재 제주와 가장 가까운 서귀포 동쪽 150km 해상을 지나고 있습니다. 

마이삭의 중심기압은 950hPa로 매우 강한 태풍입니다. 태풍 반경이 360km에 달하고 순간 최대풍속은 자동차가 넘어질 정도인 초속 45m에 이릅니다.

제주도에서 태풍 마이삭의 위력은 오늘 낮부터 느껴졌습니다.

가로수가 무너져 자동차를 덮치는가 하면, 신호등이 꺾이고 간판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지금까지 당국에 접수된 피해만 50건이 넘습니다.

태풍 마이삭은 폭우도 동반했습니다. 오늘 한라산 윗세오름에는 당초 기상청 예상 강수량보다 많은 55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저녁 6시쯤에는 제주시 월대천이 범람 위기를 맞아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하천물이 불어나고 도로가 물에 잠겨 곳곳에서 차량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강풍에 높이 12m에 이르는 파도가 들이쳐, 제주 천진항에는 포구와 해안도로가 침수됐습니다.

서귀포시와 제주시 등에서는 2239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습니다.

제주는 오늘 대부분의 항공편과 배편이 끊겼습니다. 제주는 내일 새벽까지도 비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여 밤사이 추가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야겠습니다.

제주 서귀포항에서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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