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한·미·일 태풍 예상경로 달라도 전부 '한반도 직격'

등록 2020.09.02 21:10

수정 2020.09.02 22:18

[앵커]
앞서 보신대로 막강한 위력을 가진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기상당국의 예상 경로가 조금씩 다르긴 합니다만 공통적인 예상은 태풍이 한반도를 직접 강타할 거란 겁니다. 육지에 상륙하면서 힘이 많이 약해지기를 기대할 뿐입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9호 태풍 마이삭의 위력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천리안 위성에서 내려다 본 지구.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만들어진 거대한 소용돌이가 한반도를 향해 맹렬하게 북상합니다.

9호 태풍 '마이삭'이죠. 강력한 태풍으로 반경도 350km를 넘어, 한반도를 다 덮고 남을 정도로 커져있습니다.

우리 기상청은 마이삭이 부산 인근 남해안에 상륙한 뒤, 영남지방부터 강릉까지 관통해 동해를 따라 북상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지난 2003년의 태풍 매미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돼 더욱 걱정이 큽니다"

경로가 유사했던 태풍 매미. 영남 지역이 강풍과 해일로 큰 피해를 입었고 전국 곳곳의 도로와 집, 농경지가 물에 잠겼죠.

130명이 목숨을 잃고 4조 2천억원의 재산 피해를 냈습니다.

하지만 미국 태풍경보센터의 예측은 다릅니다.

여수와 남해 사이에 상륙해 한반도 정중앙을 관통해 북한으로 넘어가는 것으로 돼있죠.

수도권 피해가 더 커지는 경로. 2002년 태풍 루사에 더 가깝습니다.

당시 침수와 산사태 등으로 240명 넘는 인명피해와 5조 3천억원의 재산피해가 났죠.

일본은 마이삭 상륙 지점을 미국과 비슷하게 예상했지만, 경로는 우리 기상청과 유사해 한미 예보의 중간 정도입니다.

지난달 태풍 바비의 경우, 우리 기상청은 역대급 피해를 예상했지만 강풍 범위가 예상보다 좁아 피해를 줄였습니다.

하지만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상륙지점을 황해도로 정확히 맞췄었죠. 이번 마이삭도 현재까지의 경로는 예보와 일치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어제)
"기상청의 태풍 예상 진로와 거의 일치하는 경로를 보이고 있으며 이후에 태풍은 더욱더 북진하여 현재는 조금씩 북북동진하는 성향을"

3국의 예상경로는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한반도를 직격하는 건 같습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현재 한,미,일 기상예보에서는 공통적으로 한반도에 상륙해서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풍 뿐 아니라 많은 양의 비구름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 최악의 경우를 가정하고 대비 해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관련기사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