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단독] 秋 부인했지만…軍간부 "보좌관에게 콜백까지 했다"

등록 2020.09.02 21:14

수정 2020.09.02 22:18

[앵커]
추미애 장관의 아들이 근무했던 군부대에 '추미애 보좌관' 이란 사람이 전화를 걸어 '휴가연장'을 요청했다는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추 장관 측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오늘 야당에서는 해당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군 간부와 통화 사실을 보고 받았다는 다른 간부의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간 의미 있는 내용을 저희가 단독으로 취재했는데, 내용은 이런 겁니다. 추 장관 보좌관이 전화를 걸었을 때 해당 간부는 알아보겠다고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고, 상관에게 보고한 뒤에 다시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어 조치 내용을 설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화를 받은데 그치지 않고 다시 전화를 걸어 조치내용을 설명하기까지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추 장관측 에서는 어는 누구도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태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추미애 장관은 어제 아들 부대에 보좌관이 전화했다는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장관 (어제)
"보좌관이 뭐하러 그런 사적인 일에 지시를 받고 하겠습니까?"

그러자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보좌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한 해당 부대 휴가업무 담당자, A대위의 육성을 공개했습니다.

A대위 / 당시 부대 지원장교
"‘왜 보좌관이 굳이 이걸 해야 되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보좌관 역할 자체는 국회의원의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

보좌관이 왜 추 장관 개인사까지 챙겨야 하는지 의문을 가졌을 정도로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다는 겁니다.

특히 처음 전화를 받은 뒤 윗선에 보고하고 나서 다시 보좌관에게 콜백을 한 내용까지 증언했습니다.

A대위 / 당시 부대 지원장교
"(보좌관과) 통화 끊고 나서 '한번 확인해보고 연락드리겠다'고 해서, 지역대장한테 보고를 하고나서 다시 전화를 줘서 안 된다고 얘기해줬습니다.“

휴가 승인권자였던 또 다른 간부 B중령도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B중령 / 당시 부대 지역대장
"병가를 연장할 수 없냐, 그런 전화를 받은 거 같아가지고 지원장교가 '안 된다 했다'고 들었거든요."

신 의원은 21개월 군복무 중 58일이나 휴가를 다녀온 건 황제 복무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원식 / 국민의힘 의원
"군 생활을 40년 한 저로서도 금시초문의 엽기적 '황제 휴가 농단'이자, '탈영' 의혹 사건입니다."

국민의힘은 전체 녹취록 78분 중 3분 분량만 공개했는데 추 장관 측의 반응을 보고 추가 공개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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