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장마·태풍에 채소·고기 등 물가 급등…'장보기 겁난다'

등록 2020.09.02 21:30

수정 2020.09.02 21:38

[앵커]
올해 유례없이 긴 장마와 잇따르는 태풍에 농작물 피해가 커지면서, 채소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입니다. 덩달아 고기값까지 올라 밥상 물가를 더 끌어올렸는데, 다음주 또 한 번의 태풍이 예고돼 물가 상승세는 추석까지 계속될 전망입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마트입니다. 지난해 3000 원이 채 안됐던 배추 한 포기가 6000 원 가까이로 올랐습니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선뜻 물건을 집어들지 못합니다.

권경희 / 서울 양재동
"(지난주에) 한 포기에 5000원이면 샀는데 오늘은 더 올랐어요. 배추도 좋지 않은 것이 오래된 것인데 없어서 산 거거든요."

황순자 / 경기도 과천시
"평소에 나물 종류를 많이 먹거든요. 근데 부추나 나물, 이런 채소 종류가 너무 많이 올라서…" 

54일에 걸친 역대 최장기간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며 올해 8월 채소류 가격은 작년 대비 28.5% 급등했습니다. 

특히 배추와 고구마, 호박 등 수해에 약한 농작물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돼지고기는 16.2%, 한우도 9.5% 오르며 농축수산물 전체 가격이 작년보다 10.6%까지 올랐습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세로 석유류 제품과 전기·수도·가스 가격 등이 하락세를 보이며 소비자 물가는 0.7% 상승에 그쳤습니다.

안형준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 심의관
"집중호우로 인한 영향은 8월에 왔고 그다음에 9월 정도까지 갈 것 같은데, 태풍 같은 게 또 오면 그 다음에 연장될 수 있는, 그런 상황으로 보입니다."

태풍 피해가 누적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집밥 수요가 늘면서 추석 밥상 물가는 더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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