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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에 창문 테이프 작업 하던 60대, 유리 깨져 사망

등록 2020.09.03 09:12

수정 2020.09.03 09:26

[앵커]
역대급 강풍과 폭우를 몰고온 태풍 마이삭에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국에서 12만 가구가 정전됐고 침수 피해가 잇따랐는데요. 부산에선 60대 여성이 사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피해상황 알아봅니다.

이태형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태풍 마이삭이 강타한 부산에서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오늘 새벽 1시35분쯤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에서 60대 여성이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 작업을 하던 도중 유리가 깨졌습니다. 이 여성은 깨진 유리조각에 손목과 팔 등이 베여 과다출혈로 숨졌습니다.

오전 2시17분쯤엔 해운대 미포선착장에서 50대 남성이 방파제에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다리 골절상을 입었고, 해운대 앞 편의점에선 60대 남성이 아이스크림 냉장고에 깔려 기절하는 등 부상자도 최소 12명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에서만 4000여 가구가 정전됐고 고리원전 4기도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부산 동서고가로와 광안리 해안도로 등 교량과 도로 36곳이 통제됐습니다.

경남에선 2만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전국에서 정전 피해를 겪은 가구는 12만1천949가구로 집계됐습니다. 태풍이 가장 먼저 지나간 제주에선 4만여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전신주가 쓰러지는 등 시설피해만 600건 넘게 접수됐습니다. 또 침수된 도로에서 차량에 갇힌 운전자가 구조되는 등 모두 14명이 구조됐습니다.

제주를 잇는 하늘길과 바닷길도 모두 끊긴 상태입니다. 전남 지역에서도 해안가 마을을 중심으로 66세대 128명이 대피 중이고, 거문도 일대 500여 가구에선 정전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태풍이 휩쓸고 간 강원 산지와 영동지방에는 시간당 60밀리미터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이삭으로 인한 이재민은 강원 15명, 제주 5명 등 모두 22명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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