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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첫 승' 권순우, US오픈 2회전서 탈락…샤포발로프에 1-3 석패

등록 2020.09.03 11:25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3·당진시청)가 2020 US오픈 3회전 진출에 아쉽게 실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메이저 대회 첫 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남자 단식 세계 랭킹 73위 권순우는 3일(한국시각)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340만2천달러) 남자 단식 본선 2회전에서 캐나다의 샤포발로프(17위)에 1-3(7-6<7-5> 4-6 4-6 2-6)으로 석패했다.

1세트는 권순우가 먼저 가져갔다. 자신의 서브 게임을 끈질기게 지켜내며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접전 상황에서, 샤포발로프의 서비스 더블폴트 실수를 놓치지 않고 7-5로 역전하며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샤포발로프가 베이스라인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네트 플레이에 나서며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권순우는 2세트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서브 게임을 내주며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4-6으로 지며 동점을 내줬다.

3세트에서도 샤포발로프에게 두 번 연속 브레이크를 당하면서 4-6으로 패해 역전을 허용했다. 체력이 떨어지며 발이 묶이 권순우는 연신 브레이크를 허용하는 한편 샤포발로프의 강서브를 받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더블폴트도 4개를 기록하며 흔들렸다.

결국 마지막 4세트를 2-6 큰 점수차로 내주며 3시간 41분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비록 3회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권순우는 1회전에서 미국의 타이 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를 3-1로 꺾으며 메이저 대회 첫 승리를 따냈다.

이형택(2000년, US오픈)과 정현(2015년, US오픈)에 이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세 번째 기록이다. 세 선수 모두 US오픈에서 메이저 첫 승을 따냈다. / 장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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