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10m 파도에 항구 쑥대밭…시간당 120㎜ 폭우에 상가 물바다

등록 2020.09.03 21:09

수정 2020.09.03 22:19

[앵커]
태풍 '마이삭'은 오늘 아침 강릉 앞바다로 빠져나간 뒤 완전히 소멸됐습니다. 하지만 태풍이 할퀴고 간 곳마다 깊은 상처가 남았습니다. 동해안 일대는 10m가 넘는 파도에 항구가 쑥대밭이 됐고, 시간당 120mm의 폭우에 곳곳에서 물난리가 났습니다.

먼저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산더미 같은 파도가 방파제를 집어 삼킵니다. 막강한 파도의 위력에 피항했던 선박들은 맥없이 뒤집히고 부서집니다.

"뒤집힌다, 조금 있으면 저거 뒤집힌다."

파도가 들이닥친 삼척 임원항에서는 어선 22척이 파손됐습니다.

파도는 항구 상가까지 덮쳤습니다.

높이 10m의 파도가 덮치면서 항구에 있던 어판장 지붕부터 가게까지 모두 망가졌습니다.

부서진 어구와 그물, 상가 시설물이 항구 곳곳에 흩어졌습니다. 조업은 꿈도 못꿀 정도의 피햅니다.

김경호 / 강원 삼척시
"시간이 많이 걸리죠. 외항에 내항 안에 배들도 운행이 안되는 거죠. 줄이고 뭐고 다 내려 앉아 있으니까."

강원 동해안은 시간당 120mm, 최대 491mm에 이르는 물폭탄도 쏟아졌습니다.

도로와 주택, 공원, 전통시장까지 곳곳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서경주 / 강원 강릉시
"갑자기 물이차니, 물건 치우지도 못하고 그냥 나왔는데 전부다. 날마다 매년마다 그러는데 이거 뭐 어떻게 살겠어요."

경남 거제에선 해수욕장 자갈이 상가까지 밀려왔고, 울릉도에선 방파제 100m 구간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