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창문 테이프 붙이다 유리 깨져 사망…고립 사고도 속출

등록 2020.09.03 21:13

수정 2020.09.03 21:21

[앵커]
부산에서는 흔들리는 창문을 고정시키기 위해 테이프를 붙이던 60대 여성과 지붕을 고정하던 70대 남성 등 2명이 숨졌습니다. 앞이 안보일 정도의 폭우와 강풍 속에서 고립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이어서 하동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태풍 마이삭이 부산으로 돌진하던 오늘 새벽 1시반쯤.

흔들리는 베란다 창문에 테이프를 붙이던 60대 여성 A씨가 강풍에 유리창이 깨지면서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차가 출동해 A씨를 병원으로 옮겻지만 과다출혈로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이 아파트 일대에는 순간 최대 초속 35m가 넘는 강풍이 불었습니다.

인근 주민
"창문 떨어지고, 위에서 뭐 떨어지고, 한 1시반부터 2시까지 막 (비바람이) 때리고 난리가 났지."

기장군의 한 주택에서도 지붕 고정 작업을 하던 7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해운대의 한 편의점 앞에서는 강풍에 흔들리던 냉장고를 붙잡던 60대 남성이 냉장고에 깔려 한 때 의식을 잃기도 했습니다.

편의점 업주
"(냉장고가) 날라갔어요. 위에 물 이거 다 올려놨는데. 깔렸어. 아저씨 모시고 병원 갔죠."

폭우에 곳곳에서 고립사고도 잇따랐습니다.

제주에선 도로가 물에 잠겨 차에 고립됐던 4명이 무사히 구조됐고 경기 파주 공릉천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도 급류에 휩쓸렸다 구조대원에 의해 목숨을 건졌습니다.

경남 고성 앞바다에서는 1500톤 급 컨테이너선이 강풍과 파도에 2.4km 정도 떠밀리다 해변에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배에서 탈출한 선원 14명은 해경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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