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與 "文 '간호사 격려' 뭐가 문제냐"…安 "'레이저' 별명 전임 닮아가"

등록 2020.09.03 21:38

수정 2020.09.03 21:55

[앵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SNS 메시지가 의사와 간호사를 편가르기 했다는 논란으로 번졌는데, 그 후폭풍이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간호사를 격려한 게 뭐가 잘못이냐"며 친문 의원들이 대거 나섰고, 야당에선 대통령을 청개구리에 비유하는 비난까지 쏟아졌습니다.

조정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장기간 파업하는 의사들의 짐까지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니 얼마나 어려우시겠느냐" 문재인 대통령이 간호사들을 격려한다며 올린 이 글이 편가르기 비판으로 이어지자 여당 의원들이 발끈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은 "노고를 위로한 대통령이 무슨 잘못이 있다고 시비를 거느냐"며 "생각이 삐뚤어진 분들은 반성들 하라"고 했습니다.

홍익표, 고민정 의원 등도 "문자 그대로 받아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냐"고 했습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라디오'김경래의 최강시사')
"갈라치기다, 의사 집단을 매도했다, 이렇게 표현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SNS 계정에는 오늘까지 3만7천개의 댓글이 달렸고, 대부분 비판적인 내용입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문 대통령이 청개구리도 아닌데 말로는 통합을 외치면서 국민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눈빛이 전임 대통령을 닮아간다고 비판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증오와 감정에 찬 레이저라면, 언젠가 그 빛은 대통령에게 반사되고 말 것입니다."

문 대통령의 지시로 작성된 이 메시지는 기획비서관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지자,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칭찬받을 땐 직접 쓴 것이고 욕 먹을 땐 비서관이 쓴 것이냐며 구차하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