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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커노샤에서 "총 맞을 것" 말실수로 또 '구설'

등록 2020.09.04 15:42

흑인 피격 사건으로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한 미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찾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말 실수로 또 구설에 올랐다.

현지시간 3일 커노샤를 방문한 바이든 후보는 주민들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이 증오와 폭력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너무 많다"며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부자 증세에 관한 공약을 이야기하던 중 "모두가 세금을 공정하게 분담해야 한다"면서 "지금 장황하게 이야기하지는 않겠다. 그러면 총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 설명이 길어지며 지루해 하는 청중들에게 농담을 던진 것이지만 지난 23일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피격 당한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이런 발언은 부적절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바이든은 커노샤에서 블레이크와 가족을 직접 위로했지만, 실언으로 공격 빌미를 줬다"고 평가했다.

폭스뉴스 등은 "바이든이 커노샤에서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고 비판했고, 트럼프 캠프 측도 유튜브에 해당 영상을 올리며 총공세에 나섰다.

바이든은 지난 5월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나를 지지할지 트럼프를 지지할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당신은 흑인이 아니다" 라는 발언으로 흑인 유권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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