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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사자들 향해 '패배자' 막말" 논란…트럼프는 '발끈'

등록 2020.09.04 17:3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 참석차 2018년 11월 프랑스를 방문했을 때 프랑스 땅에 묻힌 미군 전사자들을 패배자(loser)라고 언급했었다고 미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시사매체 디애틀랜틱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악천후로 헬기가 뜨지 못해 프랑스 벨로의 앤마른 미군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지만, 이 해명은 거짓이었다고 전했다.

복수 인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비 때문에 자신의 헤어스타일이 망가질까봐 묘지를 참배하지 않았고, 심지어 측근들에게 "내가 왜 묘지에 가야하느냐"며 "그곳에는 패배자들로 가득 차 있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마른 묘지는 1차대전 당시 벨로 숲 전투에서 전사한 미 해병대원들이 묻힌 곳으로, 이 전투에서 미군 1800여명이 전사하고 90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 누구도 할 수 없었던 것을 이뤄낸 내가 우리 군대와 호국 영령에게 부정적인 말을 했겠느냐"며 "완전히 거짓말이고 수치스러운 일"이라 반박했다. /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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