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당정-의협 합의문 서명…전공의들은 "졸속 합의" 강력 반발

등록 2020.09.04 21:05

수정 2020.09.04 22:16

[앵커]
그나마 다행인 건 대한의사협회가 오는 7일 예고했던 총파업을 취소하고 진료현장으로 복귀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전공의와 전임의로 구성된 '젊은의사 비대위'측이 합의에 자신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아다며 극심하게 반발하고 있어서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변수가 남아 있습니다.

송민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피켓을 든 전공의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탄 승강기 문이 열리자 한꺼번에 몰려듭니다.

"전공의들과 한마디 논의도 없이!"

"졸속 합의 반대합니다!"

박 장관과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은 정부서울청사로 자리를 옮겼지만 전공의들의 저항은 계속됐습니다.

두 사람은 경찰의 도움을 받고서야 예정보다 4시간 가까이 지나서 정책 협약 이행 합의서에 서명할 수 있었습니다.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대한의사협회는 진료현장에 복귀하기로 했으며, 보건복지부는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을 중단하고…." 

의협과 정부는 지역의료 지원책 개발과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등 주요 의료 현안을 향후 의정협의체를 구성한 뒤 논의해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최대집 / 대한의사협회장
"젊은 의사들이 문제 삼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고 충분한 협의를 거쳐서 원점에서 재논의하기로 하는…."

의협은 앞서 여당과도 비슷한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정책 전면 철회가 빠진 졸속 합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일부 의협 내부에서도 독단적인 협상을 벌였다며 지도부 퇴출 요구가 제기되는 등 의료계는 극심한 분란에 휩싸였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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