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태풍 쓰레기로 뒤덮힌 동해안…"복구 막막한데 또 태풍"

등록 2020.09.04 21:28

수정 2020.09.04 22:18

[앵커]
태풍 마이삭의 바람을 그대로 맞은 저희 기자들이 계속해서 피해 현장 상황도 챙겨봤습니다. 강원 동해안은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시설물 피해도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운 수준인데, 하이선 북상 소식에 피해 복구는 엄두도 못내고 있습니다.

먼저,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방파제를 넘은 파도가 항구를 집어삼키고, 민박집 안쪽까지 바닷물이 들이칩니다.

태풍이 몰아친 다음날. 바닷가는 온통 쓰레기로 뒤덮혔습니다.

백사장은 파도에 떠밀려온 나뭇가지 더미가 차지했고 해변 여기저기에 망가진 냉장고와 생활쓰레기, 폐그물이 쌓여있습니다.

관광객
"와서 깜짝 놀랐어요. 어제 바람도 너무 강했는데, 쓰레기가 생각보다 너무 많은 거에요."

마을 도로는 마치 지진이 난 것처럼 주저 앉았습니다. 폭우에 집이 잠긴 주민들은 살림살이를 씻느라 분주합니다.

수해 주민
"햇볕에 바짝 말려야지 가구라던가 가전제품은 쓸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다시 넣어야하는 상황입니다. 월요일 태풍 때문에..."

대형 크레인이 부러지고 수상태양광 시설도 유실되는 등, 강원 동해안의 태풍 시설물 피해는 450건이 넘습니다.

태풍 마이삭보다 더 강한 10호 태풍 하이선 북상 소식에 피해 복구는 엄두도 못냅니다.

김몽기 / 강원 양양군
"미처 복구도 안됐는데, 태풍이 또 온다니까 이게 사람 인력으로 하는게 아니잖아요.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잖아요."

강원 동해안 지역은 이번에도 10호 태풍 하이선의 위험반원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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