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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워싱턴DC서 경찰 총격에 또 10대 흑인 사망

등록 2020.09.05 15:09

미국에서 또다시 흑인 남성이 백인 경찰 총격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워싱턴DC 경찰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오후 총기 소지 용의자 추적 과정에서 18세 남성 디온 케이가 경찰관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사건 당일 경찰은 총기를 가진 남성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워싱턴DC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케이 일행이 탄 차를 발견하고 접근하자, 케이와 다른 용의자는 즉각 달아났다.

케이가 총기로 보이는 것을 들고 경찰에게 다가가자 경찰은 움직이지 말라고 경고하다가 발사했다.

케이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해당 장면이 담긴 보디(body) 카메라 영상을 공개하는 등 당일 상황에 대해 설명했지만 워싱턴DC 곳곳에서는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미국에서는 백인 경찰의 진압 과정에서 흑인이 사망하는 사고가 꾸준히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뉴욕주 로체스터에서는 40대 흑인 남성이 경찰이 씌운 복면에 질식사했고, 4월에는 캘리포니아주 월마트 매장에서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관이 흑인 남성을 총으로 쏴 우발적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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