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의·정 합의, 잉크도 안 말랐는데…윤건영 "할 일 해낼 것"

등록 2020.09.05 19:05

수정 2020.09.05 19:09

[앵커]
이런 상황에서 여당 내부에서는 어제 합의에 대해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제 쓴 합의문의 잉크도 채 마르기 전인데, 계획대로 의대정원을 늘리는 걸 추진해야 한다는 겁니다. 이런 분위기를 전공의들도 전해듣고 있을텐데 의료현장을 정상화 시키려는 정부의 노력과는 어쨌든 결이 달라보입니다. 야당은 코로나 시국에 큰 혼란을 만든 것부터 석고대죄하라고 했습니다.

조덕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와 의협이 합의문에 서명한 뒤, 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정부가 조금 체면이 상해도 어쩔 수 없다"면서, "정부도 여당도 그리 만만하지 않다",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합의의 주역인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도 '백기투항이냐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며 의료서비스 지역불균형해소와 공공의료 확충의 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도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을 다시 주장하며, "의사들의 진료거부를 처벌하고 보상도 청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의료 대란'은 어제 극적 합의로 일단락된 듯 하지만, 대한전공의협의회와 일부 시민단체 등은 '밀실 야합'이라며 반발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애초 일방적인 '의사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발표로 논란을 촉발시켜놓고, 어제 합의 이후에도 혼란을 수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대변인
"합의서에 잉크가 마르지도 않았는데...책임있는 여당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

또 "정부여당이 코로나 전쟁 시기에 이번 사안을 불쑥 꺼내 의료진과 내전을 벌였다"면서,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조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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