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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소설 쓴다"던 추미애 발언들, 부메랑 되나

등록 2020.09.05 19:11

수정 2020.09.15 23:05

[앵커]
추미애 장관은 야당의 의혹제기에 "소설을 쓴다"면서 공세적으로 대응해 왔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발언과 엇갈리는 증언들이 연이어 나오면서 과거 발언들이 덫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시련을 맞고 있는 추 장관의 말과 표정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작년 말 추미애 장관 아들의 군대 휴가 미복귀 의혹이 처음 불거진 인사청문회.

김도읍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12월)
"상급 부대의 모 대위가 당직 상황실로 직접 찾아와서 서 일병의 휴가 연장 건은 본인이 직접 처리하였으니 그렇게 하라는 지시를 했다고 합니다."

외압 의혹에 추 장관은 강하게 반발합니다.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해 12월)
"아이가 군에 상의를 하니 개인 휴가를 더 써라…. 외압을 쓸 이유도 없고요 쓰지도 않았습니다."

당시 추 장관 아들 부대에 근무했던 당직사병의 인터뷰가 공개됐을 때도,

A씨 / 당시 당직사병 (지난 2월)
"(상급부대 대위가) '내가 처리를 했으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검언유착 의혹까지 제기하며 역공을 폈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 7월)
"저의 아들의 신상 문제여서 언론에 미주알고주알 나가는 것들이 정말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번 저는 감탄하고 있습니다."

아들 수사를 지휘했던 서울 동부지검장의 보은 승진 의혹에는 "소설을 쓴다"고 해 야당 의원의 반발을 샀습니다.

추미애 / 법무부장관 (지난 7월)
"소설을 쓰시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월)
"장관이 그 자리에 앉아서 '소설을 쓰고 있네'…. 우리가 소설가입니까, 국회의원들이?"

하지만 "정상적으로 얻었다"는 아들의 병가와 휴가에 대한 일부 기록은 누락돼 있고,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지난달 25일)
"장관님이 청문회 때 위증을 한 겁니까, 아니면 병무청이나 국방부가 자료를 은폐한 것입니까?"

추 장관은 "검찰이 수사하면 된다"고 맞섰죠.

추미애 / 법무부 장관 (지난달 25일)
"검찰이 지금이라도, 지금 당장 수사를 하세요."

하지만 추 장관이 여당 대표시절, 보좌관이 아들이 소속된 부대원과 통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국면이 달라졌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1일)
"보좌관이라고 하는 사람이 군 장교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있느냐, 병가로 처리해 달라는 그 질문에 대해서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답변을 하셨지요?"

추미애 / 법무부장관 (1일)
"위원님께서는 진단서, 소견서 없이…"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1일)
"아니, 그건 내 질문이 아니니까, 제 질문이…"

추미애 / 법무부 장관 (1일)
"진단서, 소견서 없이 마치…"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1일)
"장관님, 그게 제 질문이 아니잖아요."

추미애 / 법무부 장관 (1일)
"보좌관에게 그런 사실을 시킨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럴 이유조차 없습니다."

하지만, 통화 당사자의 육성이 공개됐고,

당시 부대 지원장교
"'왜 보좌관이 굳이 이걸 해야 되지'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보좌관 역할 자체는 국회의원의 업무를 보좌하는 건데…"

친문 김남국 의원까지 "보좌관이 통화한 건 사실"이라고 하자,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국방부에) 확인해봤는데 전화를 건 건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저도 부적절했다고 생각이 들고요."

추 장관의 입장은 난처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자신의 보좌관의 전화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아빠 찬스는 조국, 엄마 찬스는 추미애"라고 지적했습니다.

조국 / 前 법무부장관 (지난해 9월)
"딸 아이 혼자 사는 집 앞에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주십시오."

추미애 / 법무부장관 (지난 7월)
"아이는 사실은 굉장히 많이 화가 나고 굉장히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 주셨으면 좋겠고요."

김태흠 / 국민의힘 의원 (지난 7월)
"장관님, 이래서 '조국의 적은 조국' 이래서 '조적조', '추미애의 적은 추미애'라는 뜻에서 '추적추', 이런 말이 항간에 회자가 된다는 이야기 들어 보셨어요?"

추 장관의 결백 주장이 과연 검찰 수사로 입증될 수 있을지...

뉴스7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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