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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뷰] '조국흑서' 서민 교수 "미래 거덜내면 기생충만도 못한 정부"

등록 2020.09.05 19:29

수정 2020.09.05 20:42

[앵커]
네, 조국 사태를 상반된 시각으로 다룬 책들이죠. 이른바 '조국백서'와 '조국흑서'간의 장외대결이 요즘 뜨겁습니다.

그 중 진중권 전 교수를 비롯한 5명의 진보 지식인들이 집필한 조국흑서가 베스트셀러에 올랐는데, 저자 중 한 명인 서민 교수를 제가 직접 만나, 속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앵커]
오랜만에 뵙습니다 

[서민]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문재인 정부를 가장 앞장서서 비판하는 논객이 되셨어요. 주변에서 문재인 정부를 지지했던 분들이 많을텐데 반응이 어떻습니까?

[서민]
일단 저한테 시원하다고 이렇게 해주는 분들도 굉장히 많고요. 그리고 저쪽 반대편에 있는 분들은 전화해서 막 화내고 이 기생충아 이렇게 말씀하시기도 하고, 일단 10개월 동안 가장 달라진 건 제가 좀 떴다는 거?

[앵커]
(책)제목이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죠. 조국 흑서 저자로 참여하신 다섯분을 보면 대부분 진보 진영의 논객이었거나 아니면 진보 성향의 단체들에 참여했던 분들이 대부분이잖아요.

[서민]
문재인 정부의 폭주에 대해서 되게 실망하고 막 분노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아요 근데 그 분들을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줄 그런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개인적으로 목소리를 조금씩 내다가 하나로 합쳐서 한 번 이렇게 큰 목소리를 내보자~ 진중권 선생님이 이제 제일 앞장서 주시고 독수리 오형제 같은 느낌도 들고..

[앵커]
김종민 의원이 조국 흑서 백권을 만들어 내더라도 국민의 40퍼센트는 조국 전 장관이 린치를 당하고 있다고 판단할 거다 그러니까 결국에는 조국 장관의 편에서 생각할거다 이런 주장을 했습니다.

[서민]
그 분이 작년에 표창장 얘기하면서 많이 표창장이 위조다 책임져라 이런 식으로 말씀 하신 분인데 지금 재판 결과 사실 표창장은 위조로 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후속 말이 없고요 그리고 그 분 말을 좀 반박하자면 사실 뭐 (조국흑서를) 100권까지 낼 필요도 없고 조국 흑서 한 권만으로도 지금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울림을 던졌다.

[앵커]
그쪽(조국백서) 진영에선 방어하는 논리가 있을텐데 자 그러면 그 논리로 다시 한 번 들어가 보죠. 최민희 전 의원이 조국 전 장관이 초엘리트이기 때문에 벌어진 문제고 그게 불법은 아니다 이런 설명이에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서민]
사실 조국보다 엘리트 더 그러니까 초 엘리트인 나경원(전 의원)에 대해서 최민희 그쪽 분들이 얼마나 욕을 많이 했습니까? 그런 논리면 이쪽도 욕하면 안되는 안되는 거고요.그러니까 이걸 (한 쪽만) 특혜라고 보면 안 되는 거죠.

[앵커]
추미애 장관 아들이 병역 특혜 문제로 지금 정치권에서 따지고 있는 그런 상황이에요. 이 문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서민]
이 정권에 있는 분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 한 번도 사과하는 적이 없습니다. 기사를 봤더니 (여권 인사가) 보좌관이 전화를 한 건 맞다 근데 이거 보좌관의 개인의 일탈이다 이런 식으로 몰아가는데 세상에 그걸 믿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김남국 / 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민원성의 문의 전화였다라고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추미애 장관과 가족을 괴롭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군대에 보낸 모든 국민들을, 그 어머니들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더 큰 문제는 지금 추미애 장관을 수사할 만한 그런 검사가 이제 남아 있지 않다는 거죠. 이미 검찰 개혁이라는 명분으로 검찰 학살을 한 뒤라서 뭐 추미애 누가 수사하겠습니까? 수사만 하면 전부다 좌천되는데..

[앵커]
여러 가지 (시민)단체들이 있잖습니까? 그러면 이렇게 권력을 등에 업는 사건들이 벌어졌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 왔는데 사실 지금은 진보 진영에서 나오는 목소리들이 많지 않아요.

[서민]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 정말 그 분들을 비판하던 수없이 주옥 같은 그런 분들이 굉장히 많이 있어요 한 500명 이상 있는데...그 분들이 정말 하나같이 다 침묵하고 계시고 오히려 정권과 하나가 돼서 정권을 보위하고 있다는 거죠. 대표적인 분이 유시민 씨잖습니까? 저는 유시민 씨가 그렇게 아주 흑화 될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는데 제가 그 분 책을 읽으면서 저도 이제 정의에 대한 생각을 가졌던 사람인데. 지금 그분의 하는 말들 보면은 정말 기가 막히고요. 그러니까 그런 분을 좀 믿고 따랐던 게 좀 후회가 되고..

[앵커]
변절자라는 평가에 대해서 스스로 어떻게 정의하세요?

[서민]
저한테 기생충처럼 생겼다, 못 생겼다 뭐 이런 식으로 이제 욕을 많이 하는데, 저는 그런 욕을 굉장히 즐기는 스타일이어서.. 근데 진짜 변절은 진보가 망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아무말도 안 하는 것 자체 오히려 그런 걸 편 드는 거 이런 게 진짜 변절이지 제대로 진보 정권으로써 모습 보여줘라 이렇게 말 하는 거는 절대 변절이 아니죠. 오히려 그 분들이 변절자죠

[앵커]
문재인 정부의 고위직, 지금 계신 분들 대통령을 포함해서 이제 기생충에 비유하는 말씀들도 하셨어요. 어떤 점 때문에 그런 비유를 하신 건가요?

[서민]
기생충은 숙주가 죽으면 살아날 수가 없습니다. 숙주가 죽으면 자기도 죽는다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밥풀 한 톨로 하루를 버티고 그리고 이 안에서 증식을 하지 않아요. 근데 문재인 정부가 기생충보다 못한 점은 우리 현재를 거덜내고 또 미래까지 거덜내는 거죠.

[앵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다. 바로 맞은 편에 앉아 있다. 그러면 어떤 말씀을 하고 싶으신가요?

[서민]
일단 대통령이니까 인사 정도는 하고요. 그리고 정말 그럴 줄 몰랐다..처음에 인사 5대 원칙 말씀하시고, 적폐 청산 같은 거 할때는 정말 얼마나 제가 속이 시원했는데요. 근데 그랬던 분이 지금은 아 정말...

[앵커]
그런데 이번 주에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절반 가량은 아직까지도 대통령이 제대로 방향을 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하고 있는 것 아닌가?

[서민]
저 같은 경우도 선거에서 아직까지 한 번도 미래 통합당을 찍은 적이 없거든요? 아무리 이 정권이 망해도 여기를 계속 지지하겠다고 하는 그런 분들인데 저는 지지율로 표현되는 그런 건 좀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미래가 거덜나는 걸 넘어서 우리가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정도로 나라가 망할 것 같습니다.

[앵커]
통합당이 지금 국민의 힘이라는 이름으로 당명을 바꿨는데 사실 광복절 집회 때 이제 아스팔트 우파 세력과 분명히 선을 긋지 않았다라는 부분에서 국민들 비판이 있었습니다.

[서민]
제대로 된 보수 인사가 아닌 분한테 그냥 그런 분한테 계속 의존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너무 안타깝고요, 미래통합당이 그렇게 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차기 정권은 어떻게 해야 되나 이 정권을 비판하는데 대안은 있느냐 그렇게 생각하면 너무 답답합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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